말레이시아 AI 메시징 스타트업 리스폰드, 6,250만 달러 시리즈B 유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본사를 둔 고객 대화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리스폰드(Respond.io)가 6,25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캠버 파트너스가 주도했고 인데버 카탈리스트와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리스폰드는 2022년 7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를 마지막으로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회사는 연간 반복 매출(ARR) 3,5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며, 전년 대비 169% 성장했고 이익률은 30%라고 테크크런치에 밝혔다.
리스폰드는 2017년 공동창업자 겸 CEO 헤라르도 살란드라가 핫산 아메드(CTO), 야로슬라프 쿠드리츠키(COO)와 함께 홍콩에서 설립했다. 살란드라는 IBM과 구글을 거쳐, 2015년 아디다스에 매각된 피트니스 추적 앱 런타스틱에서 일했다. 창업 2년 뒤 회사는 본사를 말레이시아로 옮겼다.
이 플랫폼은 중대형 B2C 기업이 왓츠앱, 인스타그램, 틱톡, 메신저, 라인, 텔레그램, 위챗, 음성 통화, 웹 채팅 등 여러 메시징 채널에서 고객 대화로 매출을 올리도록 돕는다. AI 에이전트가 대량의 고객 문의를 자동으로 처리하고, 잠재 고객을 선별하며, 사람 개입 없이 판매를 마무리한다.
살란드라는 핵심 고객을 의료, 자동차, 소매, 교육, 여행처럼 구매 전 상담이 필요한 '고관여' 업종으로 설명했다. "웹사이트에서 신용카드를 꽂고 자동차를 사지는 않는다. 누군가와 대화하며 많은 질문을 한다"고 그는 말했다. 주력 고객층은 직원 200~1만 명 규모 기업이며, 현재 분기당 20억 건의 메시지를 처리한다.
챗GPT 같은 도구가 리스폰드가 만든 것을 대체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살란드라는 자사 기반이 충분히 강하다고 봤다. "숫자만 보면 AI가 더 부각될수록 우리는 더 빨리 성장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비결의 일부가 가격 정책에 있다고 했다. 좌석당 과금하는 경쟁사와 달리 리스폰드는 고객 대화량을 기준으로 과금해, 사람이 답하든 AI가 답하든 상관없다는 것이다.
살란드라는 메시지 데이터가 피드백 순환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메시지가 많아지면 AI가 좋아지고, 좋은 AI가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며, 늘어난 고객이 다시 더 많은 메시지를 만든다. 그는 이를 '데이터 플라이휠'이라 불렀다. 오래전 시작해 탄탄한 기반을 쌓은 덕에 메시징 시장에 갓 진입한 곳보다 더 나은 AI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 자금으로 회사는 채용, 유기적 성장,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살란드라는 두 가지 인수 대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기존 생태계에 맞물리는 보강형 기술과, 유럽·북미 같은 전략 시장에서 강한 고객 기반을 갖춘 검증된 팀이다. 그는 이미 몇몇 잠재 대상과 협의 중이라고 확인했다.
지역 확장은 전략적으로 맞아떨어진다. 리스폰드는 현재 매출의 약 30%를 아시아태평양, 30%를 라틴아메리카, 20%를 중동·아프리카에서 올리고 있어 북미와 서유럽 비중은 20%에 그친다. 다만 살란드라는 이 지역들이 지금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3년 안에 회사의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금을 새로 확보했지만 살란드라는 신중하다. "성장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회사가 되고 싶지는 않다. 이 돈이 있어도 매우 절제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도 더 큰 그림을 품고 있다. 가장 바라는 결말을 묻자 그는 "나스닥에서 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