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자율드론 기업 스카이디오 CEO '드론 용도에 레드라인 긋지 말라'
미국 최대 자율 드론 제조사 스카이디오(Skydio)의 공동창업자 겸 CEO 애덤 브라이가 더버지의 팟캐스트 디코더(Decoder)에 출연해 드론 산업의 전환점과 자사의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녹화에 앞서 진행자는 뉴욕 스튜디오에서 브라이의 노트북을 통해 베이 에어리어에 있는 스카이디오 X10 드론을 원격으로 조종하는 시연을 했다.
브라이는 스카이디오를 "하늘을 나는 센서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로 소개했다.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공공안전(경찰), 군, 에너지 유틸리티, 건설사, 교통당국, 보안 조직 등 "문명이 의존하는 핵심 산업"을 고객으로 둔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고객의 공통점이 위험도가 높은 물리적 현장에서 적시에 센서를 배치해 더 나은 정보를 얻으면 결과 자체가 달라진다는 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론 사업의 핵심이 기체 자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자율성·통합 기능, 그리고 산업별로 짜인 엔드투엔드 워크플로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런 솔루션을 제공할 자격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체 설계·제조 역량에서 나온다며, 진동·공기역학·열 관리에 첨단 연산과 센서까지 얹힌 드론을 "하늘을 나는 자율주행차"에 비유했다.
브라이는 드론 산업을 세 시기로 나눴다. 첫 시기는 무선조종 비행기의 전동화로 대표되는 취미용 단계, 두 번째는 카메라를 얹어 영상·상업용 부동산 등 도구로 쓰인 단계이며, 세 번째가 지금 열리는 자율 단계다. 그는 드론이 도킹 스테이션에 상주하며 인터넷에 연결돼 원격·자율로 비행하는 인프라 자체가 되는 이 단계의 파급력이 이전을 압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에서는 규제 환경의 변화도 다뤄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말 외국산 드론을 금지하면서, 그동안 시장을 채우던 값싼 중국산 DJI 소비자용 드론이 사실상 사라졌고 상대적으로 비싼 스카이디오 제품이 주요 대안으로 남았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브라이는 경찰·군과의 협업, 중국, 대규모 감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군사 분야의 AI 활용 논란이 어느 때보다 커진 시점에서도, 실리콘밸리가 드론 사용에 인위적인 레드라인을 그어선 안 되며 드론이 오히려 사람들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행자는 회사가 확장하는 과정에서 브라이가 AI를 활용해 더 많은 인력을 스카이디오에 합류시키고 있다고 말한 대목을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