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X, 궤도 데이터센터로 1.75조 달러 기업가치 정당화 나선다
SpaceX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밀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IPO에서 SpaceX는 750억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1조 7,500억 달러로 책정할 계획이다.
CEO 일론 머스크는 궤도 데이터센터가 SpaceX 미래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상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반대 여론이 미국 각지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이 분야에 뛰어든 것은 SpaceX만이 아니다. Y Combinator 출신 스타트업 Starcloud는 이번 주 1억 7,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지위에 올랐다. 제프 베이조스 역시 Blue Origin의 자체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동일한 영역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상 데이터센터에 대한 사회적 저항이 우주 대안을 부추기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 분석가는 "엔지니어링 과제가 지상에서의 사회적 과제보다 오히려 작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 경험이 있으며, 그 과정에서 직면한 규제와 반발이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을 가속화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다만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궤도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용량은 지상 시설 대비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지상 데이터센터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충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SpaceX에게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은 발사 사업과 직결되는 수익원이기도 하다.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것 자체가 SpaceX의 매출로 잡히기 때문이다. 이는 IPO를 앞둔 SpaceX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일부 AI 기업들이 컴퓨팅 수요를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규모 우주 데이터센터 계획의 추진력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