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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2026년 6월 9일 AM 05:09

영국 정부, 미국 AI 의존 탈피 위해 14억 7천만 달러 슈퍼컴퓨터 추진

영국 정부가 외국산 AI 하드웨어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14억 7천만 달러 규모의 계획을 월요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영국은 10억 달러 이상을 국가 AI 슈퍼컴퓨터에 투입한다.

슈퍼컴퓨터에는 5억 3천만 달러어치 하드웨어가 들어가며, 이 중 2억 달러는 AI 작업 처리를 위한 전용 추론 칩에 배정된다. 조달 과정에서는 떠오르는 영국 기업이 우선권을 갖는다. 정부는 새로운 방식의 추론 칩을 개발하는 영국 스타트업 올릭스(Olix)와 프랙타일(Fractile)을 수혜 가능 기업으로 꼽았다. 영국 연구자와 스타트업은 2030년부터 이 슈퍼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AI 제품·서비스에 대한 외국 의존을 최소화하려는 영국 정부의 폭넓은 노력의 일부다.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틀어지는 정황 속에서 그 시급성이 더 커졌다. 유럽연합도 지난주 비슷한 '기술 주권' 구상을 내놨다.

올해 유럽 지도자들은 그린란드 주권, 관세 정책, 이민 등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충돌해 왔고, 이는 NATO 동맹 약화 가능성에 대한 관측으로 이어졌다. 이런 배경에서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은 미국이 유럽을 압박하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리즈 켄들 영국 기술부 장관은 4월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설에서 "지난 40년의 지정학적 합의가 무너졌고, 많은 이들은 영영 사라졌다고 본다"며 "영국에게 AI 주권은 과의존을 줄이고 회복력을 키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경쟁은 이미 졌고 미국이나 중국의 AI 칩 우위에 도전하기엔 늦었다는 이들도 있지만, 나는 그런 패배주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지난해 11월 데이터센터 건설의 행정·규제 장벽을 낮춘 'AI 성장 지구'를 만들기 시작했고, 4월에는 모델 개발부터 에이전트형 AI, 신약 개발까지 자국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6억 7500만 달러 규모 벤처 펀드 소브AI(SovAI)를 출범했다. 이번 슈퍼컴퓨터 하드웨어 계획은 그 확장되는 그림의 최신 조각이다.

영국에는 칩 설계로 전 세계에 쓰이는 ARM 같은 유력 기업이 있지만, 반도체 설계·제조는 대체로 미국과 아시아 기업이 주도한다. 영국 정부는 자국 칩 스타트업의 큰 고객이 되어 이들의 성장을 돕고 장기적으로 자국에 남도록 유도하려 한다.

프랙타일의 2024년 시드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털 옥스퍼드 사이언스 엔터프라이즈의 에드 버시 CEO는 "역사적으로 영국 정부는 접근 자체가 어려웠다"며 "혁신 기술을 가진 영국 기업을 실제 계약으로 뒷받침하려는 의지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연구소의 키건 맥브라이드 과학기술 담당 디렉터는 "모든 걸 혼자 할 수는 없으니 어느 분야에 특화할지 치열하게 골라야 한다"며 "영국이 제대로 해낸다면 거대한 기회가 될 것이고, 다른 기업들이 영국 칩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지렛대가 된다"고 평했다.

AI인사이트 편집팀

이 기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작성되었으며, 편집팀이 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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